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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향수추천

봄 여름에 쓰기 좋은 남녀공용 무화과 향수, 딥티크 필로시코스(diptyque-Philosykos) (EDT vs. EDP)

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의 추천 향수는 딥티크의 <필로시코스>입니다.

 

딥티크 <필로시코스>

 

날 것 그대로의 풀향,
무화과,
그리고 코코넛 한 스푼

 

 

<필로시코스> 총평
  • 내 점수 : 3.8 / 5.0
  • 가격 : (EDT) [50ml] 143,000원, [75ml] 199,000원 / (EDP) [75ml] 235,000원 (백화점 정가 기준)
  • 사람들 반응 : 좋음(★)
  • 지속력 : 좋지 않은 편(☆)
  • 확산력 : 좋지 않음(★)
  • 어울리는 계절 : 봄, 여름 (사계절 가능)
  • 연령대 : 20대 중반 이상
  • 분위기 : 밝고 부드러우며 가벼운 편 / 중성적이지만 여성에게 보다 치우친 느낌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딥티크에서 1996년에 출시한 향수입니다. (EDP는 2012년에 출시)

딥티크를 대표하는 향수 중 하나이며, 아직까지도 꾸준하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입니다.

2022.05.27 - [리뷰/향수추천] - 비 오는 날, 장마철에 떠오르는 남녀공용 장미향수, 딥티크-롬브르단로(diptyque-L’Ombre Dans L’Eau) (EDT vs. EDP)

 

특히 '무화과' 본연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린 향수라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향수 전문 사이트, 프래그런티카에서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44점으로써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EDP는 4.17점으로 역시 호평)

 

 

향료와 향기

<필로시코스> 향료 (출처 : www.fragrantica.com)

 

노트 구성을 보면 상당히 재밌습니다. Fig Leaf, Fig, Fig Tree가 보이시나요? 무화과 그 자체인 향수입니다.

따라서 필로시코스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메인 향료는 무화과이며, 코코넛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향수를 분사하면 탑 노트에서 풀향이 제법 강하게 납니다.

무화과 잎의 향인데, 이 풀향이 생각보다 강해서 호불호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풀향이 강하긴 해도, 거친 느낌이 아니라 제법 부드럽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탑 노트의 풀향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면, 무화과 과육의 향이 은은하게 나기 시작합니다.

무화과 잎과 과육이 적절하게 조화되면서 싱그러운 느낌이 나는데, 참 기분 좋은 향입니다.

 

조금 더 지나면, 미들 노트의 코코넛 향이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코코넛의 밀키함이 향의 질감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며, 더 깊고 풍부한 향을 내게끔 도와줍니다.

 

제 기준에는 코코넛의 밀키함이 과하지 않기 때문에 텁텁한 느낌은 전혀 없다고 생각됩니다.

봄, 여름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텁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코코넛에 울렁거리거나 불호를 느끼시는 분도 있으니 시·착향을 꼭 해봐야 합니다.

 

피부에 안착하면 무화과 잎의 풀향, 무화과 과육의 향, 그리고 코코넛 향이 적절한 비율로 잔향을 담당합니다.

 

제 필로시코스는 EDT 버전이며, EDP 버전과 비교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향의 세기 : EDT < EDP
  • 흙, 풀의 향 : EDT < EDP
  • 코코넛 향 : EDT > EDP
  • 주관적인 선호도 : EDT > EDP

 

지속력과 확산력

<필로시코스> 지속력과 확산력 (출처 : www.fragrantica.com)

 

제가 생각하는 <필로시코스>의 지속력과 확산력은 모두 '좋지 않음' 입니다.

제 피부 기준으로 지속력은 2~3시간 정도, 확산력은 제 근처에서 발향되는 정도였습니다.

 

위 사진은 프래그런티카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투표한 결과인데, 지속력과 확산력에서 '보통'의 의견이 많네요.

다른 사람들도 저와 생각이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지속/확산이 좀 더 강하다고 느끼는 것 같네요.

 

 

주변 반응 / 사용 후기

<필로시코스> EDT 100ml

 

존재감이 큰 향수가 아니고, 손이 자주 가는 향수는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많은 반응을 듣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호의 의견을 들어본 적은 없고, 좋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던 것 같네요.

 

존재감이 크지 않아서 데일리로 뿌리기 좋고, 학교나 사무실에서 부담 없이 쓰기 좋습니다.

특히 싱그러운 느낌이 많이 드는 향수이기 때문에 항상 봄이 오면 생각나는 향수이기도 해요.

 

남녀 공용 향수이지만, 코코넛의 밀키함이 다소 여성적인 바이브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분들은 상남자 스타일보다는 선이 고우신 분들이 쓰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봄, 여름에 데일리로 쓰기 좋은 향수를 찾는다면 딥티크의 필로시코스는 어떤가요?

(물론 가을, 겨울에도 데일리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