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의 추천 향수는 더 샘의 <베리 야드>입니다.
블랙베리 앤 베이
저렴이
<베리 야드> 총평
- 내 점수 : 2.7 / 5.0
- 가격 : [35ml] 25,000원 (더 샘 공식 홈페이지 기준)
- 사람들 반응 : 보통(★★★)
- 지속력 : 매우 좋지 않은 편(★☆)
- 확산력 : 좋지 않음(★★)
- 어울리는 계절 : 봄, 여름 (사계절 가능)
- 연령대 : 무관
- 분위기 : 차갑고 어두운 톤이지만 가벼운 느낌 / 다소 남성적
우리나라 화장품 브랜드인 '더 샘'을 아시나요? <베리 야드>는 더 샘에서 2017년에 출시한 향수입니다.
더 샘은 나름(?) 향수 맛집이라는 평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해외 유명 향수들을 비슷하게 카피해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샘의 향수는 두 가지 라인으로 판매 중입니다. '시티 아르도' 라인과 '어반 브리즈' 라인인데요.
오늘 소개할 <베리 야드>는 '어반 브리즈' 라인 중 하나의 향수입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는 어반 브리즈 라인의 향수가 세 가지인데, 나머지 두 향수도 카피 향수입니다.
(써니 프리즘 : 바이레도-선데이즈드 / 빈티지 워터 : 바이레도 집시워터)
<베리 야드>는 출시한 이래 '조말론 런던'의 <블랙베리 앤 베이>의 카피 향수로써 이름을 알렸습니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나쁘지 않은 퀄리티를 뽑아준다는 게 중론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생각하는 <베리 야드>는 어떤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향료와 향기
<베리 야드>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메인 향료는 블랙베리와 월계수 잎(Bay Leaf)입니다.
향수를 분사하면, 탑 노트의 블랙베리 향이 지배적입니다.
블랙베리의 향이 가볍고 산뜻하기만 하지는 않은데요,
바로 월계수 잎의 쌉싸름함이 어느 정도의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베리 야드>는 블랙베리가 지배적인 상태에서 월계수 잎이 첨가된 그 상태로 잔향까지 쭉 이어집니다.
향의 트레일 변화는 찾아볼 수 없고 꽤나 직선적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궁금해할 부분입니다.
조말론의 <블랙베리 앤 베이>(이하 블앤베)와 비교한다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향의 퀄리티는 블앤베의 압승입니다.
블앤베는 확실히 향의 트레일 변화가 있으며, 더 자연스럽고 싱그러운 향기를 냅니다.
반면에, 베리 야드는 향이 직선적이고, 싱그럽고 산뜻한 맛이 떨어지죠.
지속력과 확산력
지속력과 확산력은 일반적으로 베리 야드가 더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엔 조말론과 큰 차이 가 없었습니다.
추측하자면, 베리 야드가 리포뮬레이션 되면서 지속력/확산력 등의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제 피부 기준으로 지속력은 1~2시간 정도, 확산력은 (탑 노트를 제외하면) 제 가까이에서만 발향되는 정도였습니다.
사용후기(주변 반응)
단점을 많이 나열한 것 같지만 사실 타인이 맡았을 때는 <블랙베리 앤 베이>와 큰 차이를 못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스치면서 맡는 게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블앤베 향을 아는 사람이 있었다면, 분명히 착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손이 잘 가지 않는 향수입니다. 향의 퍼포먼스(지속력/확산력)가 터무니없이 형편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퍼포먼스가 강한 향수, 그렇지 않은 향수 모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쓰임새가 다를 것이니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리 야드>의 퍼포먼스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향의 퀄리티가 블앤베에 비해 다소 떨어지더라도 퍼포먼스가 훨씬 좋다면 그 단점을 상쇄할 수 있었을 테지만,
그마저도 비슷하다면 가격 외에는 장점이라고 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장점을 활용하자면, 그나마 <베리 야드>의 추천 용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10대 남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향수라기보다는 탈취제 용도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땀을 흘렸을 때 세수하고 나서 팡팡 뿌려주면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