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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향수추천

지속력 좋은 남자 여름향수 추천, 이세이 미야케-로디세이 뿌르옴므(Issey Miyake-L'Eau d'Issey Pour Homme)

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의 추천 향수는 이세이 미야케의 로디세이 뿌르옴므입니다.

 

 

이세이 미야케 - 로디세이 뿌르옴므

 

 

새콤하고 상쾌한 레몬과 달달한 꽃 향기

 

 

남자 여름향수의 클래식이자 대명사 중 하나인 '아쿠아 디 지오' 가 있죠. 
오늘 소개해드릴 향수는 '동양의 아쿠아 디 지오' 라고 불렸던 '로디세이 뿌르옴므' 입니다. 일본 패션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에서 1994년에 런칭한 향수이며, 프래그런티카 평점은 5점 만점에 4.13으로써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향수이기도 한데, 특히 10~30여년 전에 남자 대학생들이 많이 뿌렸던 향수로써 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향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우성 향수', '노홍철 향수'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들의 나이가 만 49세, 43세인 걸 감안하면 제법 역사가 깊다고 할 수 있겠네요.

 

꽤나 오래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20대 후반인 제게도 참 좋다고 느껴지는 걸 보면 마스터피스임에 틀림없습니다.

 

 

로디세이 뿌르옴므 총평
  • 내 점수 : 4.3 / 5.0
  • 가격 : [40ml] 28,400원 / [75ml] 49,800원 / [125ml] 67,800원 (네이버 쇼핑몰 기준, 사이트마다 상이)
  • 사람들 반응 : 좋음(★)
  • 지속력 : 좋은 편(★☆)
  • 확산력 : 보통(★)
  • 어울리는 계절 : 여름 (But 사계절 다 가능)
  • 연령대 : 20대 초반 이상
  • 분위기 : 아주 시원하고 밝은 느낌

 

 

향료와 향기

로디세이 뿌르옴므 향료 (출처 : www.fragrantica.com)

 

생각보다 엄청나게 복합적인 향료가 쓰였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향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향료가 쓰였다니 놀랍네요ㅎㅎ 하지만 저 많은 향료들이 다 느껴지는 건 아니에요. 생각보다 향의 트레일 자체는 다소 직관적입니다.

 

탑노트 성분을 보면 Yuzu, Lemon, Bergamot, Lemon Verbena, Mandarain Orange 등 시트러스 계열에 쓰이는 향료가 굉장히 많이 쓰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새콤한 레몬향이 가장 돋보인다고 생각해요. 로디세이 뿌르옴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적인 느낌이랄까요? 그만큼 레몬향이 강력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 뿌리고 있는데, 생각보다 탑노트의 레몬향은 금방 날아가고 이내 달달한 꽃향기가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이 달달한 꽃향기가 베이스까지 향을 쭉 끌고 갑니다. 미들노트의 가장 지배적인 향이 Blue Lotus(남수련) 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 이 꽃향기가 남수련의 향일수도 있겠네요.

 

 

지속력과 확산력

로디세이 뿌르옴므 지속력과 확산력 (출처 : www.fragrantica.com)

 

제가 생각하는 로디세이 뿌르옴므의 지속력은 '약간 좋음', 확산력은 '보통' 입니다.

위 사진은 프래그런티카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투표한 결과인데, 지속력은 좋음, 확산력은 보통이 많네요.

다른사람들도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 피부 기준으로 지속력은 3~4시간 정도, 확산력은 제 주변에서 은은하게 발향되는 정도였습니다.

 

 

사용후기 (주변 반응)

로디세이 뿌르옴므 125ml

 

다양한 향수를 오래 써오면서 느끼는 점은 클래식한 남자향수는 실패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견디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것이 증명된 셈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마스터피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향수들을 썼을 때, 언제나 호평을 받아 왔고 적어도 '중박은 칠 수 있다'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탑노트의 시트러스가 아주 강하기 때문에 여름에 쓰기 아주 좋습니다. 사실 남자 여름향수의 상징 중 하나였죠. 특히 제가 맘에 드는 부분은, 여름향수는 일반적으로 지속력이 약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로디세이 뿌르옴므는 지속력도 여름향수 치고는 상당히 길다는 점입니다.

 

조말론, 딥티크, 바이레도 등을 필두로 니치향수가 대중화되고 있는 요즘, 오히려 이런 클래식 패션향수가 내 개성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남자 여름향수를 찾고 계신다면, 이세이 미야케의 <로디세이 뿌르옴므>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