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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향수추천

남자향수 추천, (크리드 어벤투스 클론) 알마프 클럽드누잇 리미티드 에디션 퍼퓸 (Armaf-Club de Nuit limited edition parfum) 솔직 후기

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의 추천 향수는 크리드 어벤투스의 클론으로 가장 유명한 알마프의 클럽드누잇입니다.

클럽드누잇은 최초 EDT 버전으로 나왔지만 이후 EDP, Parfum 으로 부향률을 올린 버전도 출시되었으며, 제 건 Parfum 버전입니다. 지금은 단종된 것으로 보이는 limited edition으로 구매했지만 바틀만 다를 뿐 향은 동일합니다.

 

 

알마프 - 클럽 드 누잇 리미티드 에디션 퓨어 퍼퓸

 

레몬과즙을 짜고 있는 진중한 남자

 

클럽드누잇 총평
  • 내 점수 : 4.2 / 5.0
  • 가격 : [105ml] 약 100,000원 (대략적인 인터넷 평균가)
  • 사람들 반응 : 좋음(★)
  • 지속력 : 좋음()
  • 확산력 : 아주 좋은 편(☆)
  • 어울리는 계절 : 사계절 모두 가능
  • 연령대 : 최소 20대 중반부터
  • 분위기 : 어두운 톤, 차가운 편

 

사실 저는 향을 추상적으로 묘사하는 건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진중하다', '섹시하다', '어떤 이미지가 그려진다' 와 같은 건 사람마다 느껴지는 게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객관화할 수 있는 일상에서의 향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럴 수 없는 향도 있더구요.

 

사실 남자향수들이 객관화해서 표현하기 힘든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남성향수들이 '푸제르' 계열, '시프레' 계열에 속하는데, 애초에 이 개념 자체가 어떤 추상적인 이미지를 범주화 시킨 것이거든요.

보통 푸제르 계열의 향수는 라벤더+쿠마린+오크모스 향의 조합이 많고, 시프레 계열은 베르가못+랍다넘+오크모스 향의 조합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향알못 분들은 이런 말이 잘 와닿지 않으니 추상적으로 표현할 수밖에요 ㅠㅠ

​​

어쨌거나 알마프 클럽드누잇은 2010년대 이후 고급 남성 향수의 대명사 '크리드 어벤투스'의 클론으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어벤투스가 50ml에 30만원이 넘어가는 것을 생각했을 때 클럽드누잇은 1/4 가격도 안 하니 이만한 가성비가 없죠.

물론 향이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어벤투스의 퍼포먼스(지속력+확산력)가 형편없어진 것을 감안하면 클럽드누잇을 안 쓸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클럽드누잇은 프래그런티카(fragrantica) 기준 5점 만점에 4.24점으로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벤투스 클론 중의 왕' 으로써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가 아직까지도 굉장히 좋습니다. 요새는 어벤투스를 사면 바보라는 소리도 많죠.

 

 

향료와 향기

알마프 클럽드누잇 향료 (출처 : fragrantica)

탑노트를 보면 과일을 때려 박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시트러스+프루티이 돋보이는데, 그 중 레몬이 단연 으뜸입니다. 이 레몬향이 클럽드누잇의 하나의 축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향을 끌고 갑니다. (다른 한 축은 자작나무)

동시에 파인애플, 사과, 블랙 커런트 등이 동일한 수준으로 레몬 옆에서 향을 내뿜고 있습니다. 기존의 EDT 버전이 날카로운 레몬향이 더 돋보인다면 EDP, Parfum 버전은 이 레몬이 좀 더 부드러워지고 다른 과일들의 fruity함과 juicy 함이 강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트러스+프루티로 마냥 밝고 달달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앞서 설명했던 자작나무(birch) 역시 클럽드누잇의 큰 축으로써 스모키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깔아주거든요.

"레몬을 짜고 있는 진중한 남자" 라는 표현이 조금은 와닿으시나요?

 

 

지속력 / 확산력(발향)

알마프 클럽드누잇 지속력과 확산력(발향) (출처: fragrantica)

 

제가 생각하는 <클럽드누잇 퍼퓸>의 지속력은 '좋음', 확산력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제 피부 기준으로 지속력은 4~5시간 정도, 확산력은 주변 공간에  존재감을 충분하게 드러내는 정도였습니다.

 

위 사진은 프래그런티카 사이트에서 투표한 결과인데, 지속력과 확산력 모두 약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와 생각이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용 후기 (주변 반응)

 

향이 좋다는 얘기를 제법 들었고, 안 좋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습니다.

그렇다고 칭찬을 많이 들은 게 아닌데, 그 이유는 어벤투스 이후로 그 향을 따라하려는 향수들이 양산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실 좀 특별함이나 개성이 사라진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는 역시, 클래식은 클래식입니다. (클럽드누잇이 역사가 깊은 건 아니지만..ㅎㅎ)

클래식한 남자 향수는 최소 중간 이상은 가며, 이만한 가격에 이 정도 퍼포먼스를 내는 건 아주 강점입니다.

특히 여성분들 중에 좋아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남자향수는 역시 여자들에게 좋게 느껴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