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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향수추천

남녀 공용향수 추천, 이솝-로즈(로주)(Aesop-Rozu) 솔직 후기

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의 추천 향수는 이솝의 로즈(로주)입니다.

 

 

이솝 - 로즈

 

 

축축한 숲 속에서 피어오르는 예쁜 장미

 

 

로즈(로주)는 2020년에 이솝에서 런칭한 비교적 신상 향수입니다. 프래그런티카(www.fragrantica.com) 기준 5점 만점에 4.10점으로 제법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향의 모티브는 '장미의 생애' 입니다. 단순히 활짝 피어오른 장미꽃만을 그렸다기보다는 발아할 때부터 꽃이 시들기까지 장미의 생애주기를 향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향기를 모티브로 삼는 이솝에서 출시한 장미향이라니 상당히 흥미로운 향수입니다.

 

 

로즈(로주) 총평
  • 내 점수 : 4.4 / 5.0
  • 가격 : [50ml] 195,000원 (이솝 공식홈페이지 가격)
  • 사람들 반응 : 좋음(★)
  • 지속력 : 보통(★)
  • 확산력 : 보통(★)
  • 어울리는 계절 : 사계절 가능
  • 연령대 : 20대 ~ 40대
  • 분위기 : 살짝 어두운 톤

 

 

향료

로즈(로주)에 쓰인 향료 (출처: fragrantica)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로즈(로주)에는 많은 향료들이 쓰였습니다. 향수를 만듦에 있어 향료가 많이 쓰였다는 것은 그만큼 복합적인 향을 뿜어낸다는 것이고, 고급스러운 향을 내는 데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로즈(로주)를 분사하면 탑노트에 베르가못과 오렌지가 쓰인 것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시트러스 향이 팍 터집니다. 시트러스와 핑크페퍼가 결합되면서 코를 톡 쏘는 스파이시함도 느껴지지만 이내 사그라들고 시소(shiso; 차조기(일본 깻잎), 허브향을 내는 향료 중 하나)향이 그린그린하게 피어오릅니다. 이 시소향에 장미향이 더해지면서 탑노트가 마무리됩니다.

미들노트에서는 장미와 가이악 우드가 지배적입니다. 가이악우드란 매캐하고 스모키한 향을 뿜어내는 나무향인데, 앞서 설명했던 시소, 장미, 가이악 우드가 섞이면서 잔향까지 쭉 끌고 갑니다. 따라서 이 세 향료가 이솝의 로즈(로주)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미향이라고 한다면 흔히 밝고 예쁜 장미향을 떠올리기 쉽고, 우리는 이 케미컬한 장미향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반면 이솝의 로즈는 '장미의 생애'를 모티브로 하듯이 장미꽃 주변에 함께 있는 허브, 풀, 나무, 흙 등 자연의 향을 함께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 간과한 게 있는데 로즈(로주)의 장미 자체는 굉장히 예쁘게 발향됩니다. 앞서 설명드린 earthy한 바이브에 결코 묻히지 않고 잘 융화된 상태에서 밸런스 있게 예쁜 향을 뿜고 있습니다.

 

 

지속력 / 확산력(발향)

로즈(로주)의 지속력과 확산력 (출처 : fragrantica)

 

로즈(로주)의 지속력은 '보통' 정도입니다. 부향률은 '오 드 퍼퓸' 이고, 제 피부 기준으로 3~4시간 정도 지속되는 수준입니다. 확산력은 살짝 약한 편입니다. 향수를 뿌렸을 때 제 주변에 오면 은은하게 발향되지만, 2~3시간 후에는 코를 대야 향이 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좋습니다.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작업공간에서 데일리로 뿌리기 좋습니다.

 

 

사용후기(주변 반응)

이솝의 로즈(로주)를 뿌렸을 때, 주변에서 향이 좋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안 좋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는데, 자연의 아로마틱함과 장미향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다는 반응을 아주 많이 듣지 못한 것은 확산력이 세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글의 서두에서 향수를 한 줄로 표현했던 "축축한 숲 속에서 피어오르는 예쁜 장미" 처럼 자연과 장미가 함께 어우러져 조화로운 향을 내고 싶다면, 이솝의 로즈(로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