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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향수추천

남자향수 추천, 다비도프-쿨 워터(Davidoff-Cool water) 솔직 후기

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의 추천 향수는 다비도프의 쿨 워터입니다.

 

 

다비도프 - 쿨 워터

 

목욕탕 스킨 향기

 

다비도프 쿨 워터는 1988년에 런칭된 향수로써 전설적인 조향사 '피에르 부르동'이 조향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혁명을 일으켰던 이 향수는 한 때 국민향수로 쓰였으며 아저씨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한 향입니다.

제가 느끼는 쿨 워터 역시 '남자 스킨 향'의 전형입니다. 굉장히 클래식하고 시원한 스킨 향입니다. 그러나 나이 든 아저씨들이 쓰는 향수라기보다는 젊은 쾌남 오빠에게서 나는 스킨 향이라고 할까요.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프래그런티카(fragrantica) 평점은 5점 만점에 3.89점으로로써 나쁘지 않은 평을 받고 있네요.

 

 

쿨 워터 총평
  • 내 점수 : 4.7 / 5.0
  • 가격 : [40ml] 21,790원 / [75ml] 28,790원 / [125ml] 36,790원 (11번가 기준)
  • 사람들 반응 : 좋음(★)
  • 지속력 : 좋지 않은 편(☆)
  • 확산력 : 좋지 않은 편(☆)
  • 어울리는 계절 : 5월 ~ 9월
  • 연령대 : 20대 중반부터
  • 분위기 : 밝지도 어둡지도 않지만 "차갑다"

 

 

향료와 향기

쿨 워터에 쓰인 향료 (출처 : fragrantica)

 

위 사진을 보면 가장 먼저 'Sea water' 노트가 눈에 띄네요. 아쿠아 계열의 향수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여름용 향수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물향이 심하게 나진 않습니다. 향알못 시절 이 향수를 처음 접했을 때는 물향 때문에 다소 울렁거리는 느낌도 받긴 했으나 조금만 적응하니 전혀 의식되지 않더군요. 이후 수많은 향수들을 접하면서 물향이 심한 향수들은 울렁거리거나 물비린내가 느껴져서 '난 물향과는 맞지 않는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쿨 워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향수 중 하나로써 물향이 전혀 심하지 않으니 전혀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벤더, 민트, 제라늄 등의 노트를 말미암아 클래식 푸제르 계열의 향수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민트 향이 가장 많이 느껴지며 쿨 워터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합니다. 피부에 뿌리면 실제로 이름이 "쿨" 워터이듯이 차갑고 시원한 느낌의 민트향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겨울에 뿌리고 창문을 여니 얼얼할 정도네요 ㅋㅋ

 

라벤더, 민트, 제라늄 향이 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향을 끌고 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노트대로 향의 트레일이 변하는 느낌은 없고, 지속력이 길지 않아서 시원한 느낌 그대로 점점 사그라듭니다.

 

 

지속력 / 확산력(발향)

쿨 워터의 지속력과 확산력(발향) (출처 : fragrantica)

 

제가 느끼는 쿨 워터의 지속력과 확산력은 모두 약한 편입니다. 위 사진은 프래그런티카(fragrantica) 에서 투표한 결과인데, 사람들은 지속/확산 모두 '보통' 정도로 평가하고 있네요.

향수를 고름에 있어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는데, 지속력과 확산력이 강한 게 좋은 향수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향수를 사용할 때는 TPO(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를 잘 따져야 합니다. TPO에 따라서 지속력과 확산력이 약한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다비도프 쿨 워터는 제 피부 기준 지속력은 약 3시간 정도이고, 제 주변에서 은은하게 발향되지만 약 2시간 이후부터는 코를 대야 향기가 나는 수준입니다.

 

 

사용후기 (주변반응)

 

쿨 워터를 뿌리면서 향이 좋다는 칭찬을 제법 들었습니다. 안 좋다는 얘기는 못 들어본 것 같네요.

지속/확산이 세지 않지만 그만큼 여름에 팡팡 뿌리고 다니니깐 칭찬을 많이 듣지 않았나 싶습니다. 팡팡 뿌려도 향수 냄새가 독하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으니 데일리로 부담없이 뿌리기 아주 좋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쿨 워터를 굳이 공병에 넣지 않고, 40ml나 75ml 바틀을 들고 다니면서 뿌리는 편입니다. 가격도 굉장히 착하거든요.

 

그리고 스킨 냄새에 대한 남성 분들의 착각이 있습니다. '아저씨 냄새, 남자 냄새' 때문에 여성 분들이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살면서 스킨 냄새를 싫어하는 여자는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생각 외로 좋아하십니다. (20대 초반까지는 싫어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 쾌남이 되고 싶은 남자들, 비싼 향수는 부담되시는 분들, 다비도프 쿨 워터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