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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향수추천

여름 바다가 생각나는 남자향수, 메종 마르지엘라 세일링데이(Maison Margiela - Sailing Day)

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의 추천 향수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세일링 데이>입니다.

 

 

메종 마르지엘라 <세일링 데이>

 

 

시원하고 깨끗한 바다

 

 

<세일링 데이> 총평
  • 내 점수 : 3.6 / 5.0
  • 가격 : [30ml] 89,000원, [100ml] 175,000원 (백화점 정가 기준)
  • 사람들 반응 : 보통(★)
  • 지속력 : 좋지 않은 편(★☆)
  • 확산력 : 좋지 않음()
  • 어울리는 계절 : 여름(사계절 가능)
  • 연령대 : 20대 초반 이상
  • 분위기 : 가볍고 시원한 느낌 / 남성에게 더 잘 어울림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2017년에 출시한 향수입니다.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레플리카' 라인은 특정 순간이나 공간의 향을 묘사하고 있는데요,

<세일링 데이>는 '배 타는 날'이라는 이름으로써 그 순간의 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일링 데이> 포장 박스

 

위 사진은 <세일링 데이> 바틀을 포장하고 있는 박스인데요,

배를 타고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보이나요? 그 순간, 기억들을 묘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일링 데이>는 마르지엘라 향수 중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향수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팬층을 제법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름', '바닷가' 등을 겨냥하고 있고, 하늘색 예쁜 수색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향수 전문 사이트 프래그런티카에서의 평점은 5점 만점에 3.59점으로써 살짝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향료와 향기

<세일링 데이> 향료 (출처 : www.fragrantica.com)

 

 

<세일링 데이>의 정체성이 되는 향료는 바다(Sea Notes, Seaweed)와 알데하이드입니다.

 

탑노트에서는 Sea Notes의 존재감이 굉장합니다.

마린, 아쿠아 계열의 향료는 남자 여름향수에서 특히 많이 쓰이곤 하는데, 한마디로 표현하면 '물향'입니다.

이 물향이 주를 이루고 있는 향수이기 때문에 존재감이 강하며, 저처럼 물향을 잘 못 견뎌하는 사람에게는

물 비린내가 제법 심하게 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세일링 데이>의 큰 매력 포인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알데하이드'입니다.

 

알데하이드

 

알데하이드는 향수에서 굉장히 많이 쓰이는 합성 향료 중 하나인데, 깨끗한 향을 표현할 때 자주 쓰이며

주로 '세제나 갓 빨래한 깨끗한 세탁물에서 날 법한 향'으로 묘사하곤 합니다.

 

 

이 알데하이드가 코튼 계열의 향수마냥 지배적으로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랬다면 오히려 이상했겠지요.

지배적인 바다 노트에 두 스푼 정도 첨가한 느낌이라서 향이 조화롭고 밸런스가 잘 잡혔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묘한 느낌도 주는데 확실히 깨끗한 느낌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향의 트레일 변화는 없고 첫 느낌대로 피부에 안착됩니다.

안착된 잔향을 코를 대고 맡으면 해초(Seaweed)의 비릿함이 들어옵니다.

 

정리하자면, <세일링 데이>는 바다의 물향과 알데하이드가 만나서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향수입니다.

 

 

지속력과 확산력

<세일링 데이> 지속력과 확산력 (출처 : www.fragrantica.com)

 

 

제가 생각하는 <세일링 데이> 의 지속력은 '좋지 않은 편', 확산력은 '좋지 않음' 입니다.

제 피부 기준으로 지속력은 3시간 정도, 확산력은 제 주변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위 사진은 프래그런티카 사이트에서 투표한 결과인데, 지속력과 확산력 모두 '보통'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 생각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인 의견이네요.

 

 

주변 반응 / 사용후기

메종 마르지엘라 디스커버리 세트

 

 

<세일링 데이>는 일반적인 디자이너 향수들의 아쿠아, 마린 계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향수라고 생각합니다.

아르마니의 <아쿠아 디 지오>를 대표로 하는 클래식한 느낌의 시트러스+아쿠아가 아닌,

알데하이딕한 느낌과 결합을 했으니깐요.

 

제 주관적으로는 좋아하는 향수는 아닙니다. 저는 물향이 싫거든요.

특히 이 향수는 물향이 제법 강한 편이라 코를 대고 맡으면 훅 들어오는 물 비린내가 상당히 싫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향수가 나쁘지만은 않게 보이는 이유는 앞서 적은 독특한 매력에 더해

코를 대고 맡지만 않으면, 즉 주변 공간에서 느껴지는 향수의 느낌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깨끗하고 쿨한 느낌을 주는 아쿠아 계열의 향수랄까요?

 

물향에 민감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 시향해보고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여름 휴가는 그 이름처럼 <세일링 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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