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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향수추천

[아빠 선물] 가성비 좋은 올리브영 남자향수, 라코스테 라이브(Lacoste L!ve EDT) (블루 드 샤넬 저렴이?)

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의 추천 향수는 <라코스테 라이브>입니다.

 

 

<라코스테 라이브>

 

 

콜라병을 들고 있는
중년 남성.
즉, 콜라 향 아재향수

 

 

<라코스테 라이브> 총평
  • 내 점수 : 3.5 / 5.0
  • 가격 : [40ml] 66,000원, [60ml] 86,000원 (올리브영 정가 기준)
  • 사람들 반응 : 보통(★★)
  • 지속력 : 매우 좋지 않은 편(★☆)
  • 확산력 : 보통(★★)
  • 어울리는 계절 : 사계절
  • 연령대 : 30대 중반 이상
  • 분위기 : 어두운 톤에 차갑고 느낌 / 남성적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에서 2014년에 출시한 향수입니다.

 

제가 알기로 라코스테의 향수는 2002년에 출시한 <라코스테 뿌르옴므>가 첫 시작입니다.

그나마 뿌르옴므, 2003년에 출시한 뿌르팜므는 어느 정도의 인기와 관심을 받았던 것 같은데,

그 이후 출시한 거의 대부분의 향수는 이렇다 할 주목을 못 받았습니다.

따라서 솔직하게 라코스테의 향수는 딱히 추천할 만한 것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규모가 제법 있는 올리브영에서 라코스테 향수들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의 인기는 절망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 할 괜찮은 향수가 없을 뿐더러 대부분 '아저씨 향수'의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라코스테 라이브>는 전형적인 'blue fragrance' 계열에 속합니다.

blue fragrance란 무엇일까요?

단어 자체가 추상적이다보니 느낌적으로만 설명할 수 있겠는데요,

키워드는 남성적, 아쿠아틱, 파란색 바틀 등입니다.

대표적인 향수들로는 <블루 드 샤넬>, 입생로랑의 <Y>, 베르사체의 <딜런 블루> 등이 있습니다.

이 글의 제목에 <블루 드 샤넬>을 언급한 것은 향 자체의 유사성보다는

이와 같이 같은 계열의 vibe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향수 전문 사이트 프래그런티카에서는 5점 만점에 3.52점으로써 딱히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향료와 향기

<라코스테 라이브> 향료 (출처 : www.fragrantica.com)

 

<라코스테 라이브>의 정체성이 되는 메인 향료는 라임(Lime), 물(Watery Notes), 감초(Licorice)입니다.

 

처음 향수를 분사하면, 코를 찌르는 듯한 스파이시함이 느껴집니다.

향신료의 일종인 감초의 존재감이 큰 향수이기 때문에 첫인상은 제법 자극적입니다.

또한, 감초는 '아저씨 향수' 느낌을 주는 데 일조하는 향료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라코스테 라이브>는 상당히 '아재 향수'스럽습니다.

 

자극적인 첫 향은 얼마 안 가서 사그라들고, 라임이 그린 노트, 워터리 노트와 만나서 '콜라' 향을 내기 시작합니다.

정말 콜라 향입니다. 어떤 향수에게서도 맡아 보지 못했던 신기한 향입니다.

아재 향수와 콜라 향, 이 조합이 궁금하지 않나요? ㅋㅋ

콜라 향은 <라코스테 라이브>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향 전반에 걸쳐서 그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10분~15분이 지난 후부터는 달달한 향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 달달함 역시 감초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감초에는 설탕의 100배 이상의 감미도가 있는 성분이 있다고 하니 달달한 향이 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지요.

 

정리하자면, <라코스테 라이브>는 콜라 향이 나는 아재 향수이며,

'첫 향은 스파이시하고 잔향은 달달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력과 확산력

<라코스테 라이브> 지속력과 확산력 (출처 : www.fragrantica.com)

 

제가 생각하는 <라코스테 라이브>의 지속력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며,  확산력은 모두 '보통' 입니다.

제 피부 기준으로 지속력은 1~2시간 정도, 확산력은 제 주변에서 은은하게 발향되는 정도였습니다.

 

확산력은 제법 괜찮지만 지속력이 워낙 짧아서 순간적인 존재감만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 반응 / 사용후기

<라코스테 라이브> 60ml

 

이 향수를 모르는 웬만한 사람들이 느끼기엔 그냥 '아저씨 향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0대 중반 이상부터 쓰는 게 어울릴 것 같습니다.

 

향 자체가 결코 가볍지는 않지만, 지속력이 짧기 때문에 여름에도 충분히 어울릴 것 같고,

아저씨들이 오피스에서 데일리로 사용하기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향도 나름 개성 있기 때문에 시그니처 향수로도 제격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향수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참 여러모로 '재미있는' 향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향 자체도 그렇고, 트레일 변화도 그렇고..

그렇게 저평가될 만한 향수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올리브영에 갔다가 발견하신다면 한 번쯤 시향해보는 건 어떨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