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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향수추천

남녀공용 여름향수 (니치향수)추천, 아쿠아 디 파르마-미르토 디 파나레아(Acqua di Parma-Mirto di Panarea)

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의 추천 향수는 아쿠아 디 파르마의 <미르토 디 파나레아>입니다.

 

 

아쿠아 디 파르마 - 미르토 디 파나레아

 

 

황홀한 허브향 뒤에 남는 소금기

 

미르토 디 파나레아 총평
  • 내 점수 : 3.9 / 5.0
  • 가격 : [30ml] 105,000원 / [75ml] 160,000원, [150ml] 245,000원 (백화점 정가 기준)
  • 사람들 반응 : 좋음(★)
  • 지속력 : 좋지 않음(★)
  • 확산력 : 보통(★)
  • 어울리는 계절 : 봄, 여름 (사계절 가능)
  • 연령대 : 전 연령대 가능 (하지만 다소 젊은 바이브가 있음)
  • 분위기 : 밝고 가벼운 느낌

 

1916년부터 그 역사가 시작된 유서 깊은 브랜드 '아쿠아 디 파르마(이하 아디파)'에서 2008년에 출시한 향수입니다.

<미르토 디 파나레아> (이하 미르토)는 아디파의 'Blu Mediterraneo(파란 지중해)' 라인에 속해 있습니다.

 

Blu Mediterraneo(파란 지중해) 컨셉 사진 (출처 : Acqua di Parma 공식 홈페이지)

 

요런 느낌의 지중해를 떠올리면서 조향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르토 디 파나레아> 컨셉 사진 (출처 : Acqua di Parma 공식 홈페이지)

 

또한, 바닷가라고 해서 헐벗은 몸짱 언니 오빠들을 묘사했다기보다는 잘 차려입은 세련된 언니 오빠들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향이 섹시하기보단 확실히 세련미가 있습니다.

 

미르토는 우리나라에서의 인기도 상당합니다. 2010년대 중반 쯤부터 니치향수 열풍이 일기 시작하면서 함께 인기가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기가 확실하진 않습니다..)

또한 어느 순간부터 백화점에서 아디파 매장들이 여기저기 입점하기 시작했죠. 그만큼 접근성이 더 좋아지면서 인기는 배로 올라갔습니다.

 

이 아디파의 수많은 향수 중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게 바로 미르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미르토는 여름향수, 비누향수 등의 키워드로 유명합니다.

 

특히 미르토는 제가 '딥티크'의 <롬브르 단 로> 이후로 두 번째로 산 니치향수라는 점에서 저한테 제법 의미가 있는 향수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으로 향수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에 상당한 지분을 차지한다랄까요.

 

또한, 미르토는 프래그런티카 사이트에서 5점 만점에 4.12점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향료와 향기

미르토 디 파나레아 향료 (출처 : www.fragrantica.com)

 

 

위 사진을 보면 가장 지배적인 향료가 머틀(허브의 일종)과 바다 향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게 미르토의 탑노트는 정말 독보적이고 개성있으며 황홀감을 주기까지 합니다.

베르가못과 레몬이 쓰인 시트러스가 터져 나오는데, 머틀허브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시트러스의 전형적인 상큼한 느낌이랑은 많이 다릅니다.

이 머틀허브의 향이 굉장히 독보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다른 표현으로 묘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근데 이 탑노트는 15분~30분이면 날아가고 잔향이 쭉 지속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비누향이라고 표현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제게 미르토의 잔향은 전혀 비누스럽지 않습니다

 

대신 저에겐 잔잔한 소금기가 느껴집니다. 다행히도 Sea Notes에서 물향이나 오이향과 같은 비릿함은 전혀 없습니다.

물향을 극혐하는 저에겐 그나마 다행입니다..

잔향의 소금기는 강렬하지 않고 아주 미세하고 잔잔하게 풍깁니다.

 

개인적으로 이 잔향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친형이 뿌린 미르토의 잔향을 맡은 이후로 미르토에 괜히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지속력과 확산력

미르토 디 파나레아 지속력과 확산력 (출처 : www.fragrantica.com)

제가 생각하는 미르토의 지속력은 '안 좋음', 확산력은 '보통' 입니다.

제 피부 기준으로 지속력은 2시간 정도, 확산력은 제 주변에서 은은하게 발향되는 정도였습니다.

 

위 사진은 프래그런티카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투표한 결과인데, 지속력과 확산력 모두 '보통'이 많네요.

보통 미르토의 지속력을 평가할 때 굉장히 부정적으로 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전세계 사람들은 보통 정도로 느끼고 있습니다.

 

 

사용후기(주변 반응)

미르토 디 파나레아 150ml

 

미르토의 지속력은 굉장히 짧고 잔향은 잔잔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평을 들은 건 대부분 분사 직후 탑노트가 남아 있을 때였습니다.

미르토의 탑노트 머틀허브 향은 호불호가 없고, 저 또한 '황홀감'을 느낀다고 표현할 정도로 좋으니 호평을 들은 적이 많습니다.

 

따라서 공병에 넣고 다니면서 주기적으로 팡팡 뿌려주기엔 정말 좋은 향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봄·여름에 한국에서 세련된 지중해를 느끼고 싶다면, <미르토 디 파나레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