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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향수추천

비누향, 섬유유연제 향이 나는 남녀공용 머스크 향수, 메종 마르지엘라-레이지 선데이 모닝(Lazy Sunday Morning)

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의 추천 향수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레이지 선데이 모닝>입니다.

 

 

<레이지 선데이 모닝>

 

 

깨끗하고 청초한 꽃 향기

 

 

<레이지 선데이 모닝> 총평
  • 내 점수 : 4.0 / 5.0
  • 가격 : [30ml] 89,000원 / [100ml] 175,000원 (백화점 정가 기준)
  • 사람들 반응 : 좋은 편(☆)
  • 지속력 : 보통(★)
  • 확산력 : 좋지 않은 편(☆)
  • 어울리는 계절 : 사계절
  • 연령대 : 10대 ~ 30대
  • 분위기 : 밝고 가벼운 느낌 / 중성적이지만 다소 여성적인 바이브가 더 강함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2013년에 출시한 향수입니다.

마르지엘라 향수의 레플리카 시리즈의 특징은 특정 순간이나 공간을 표현하고 있어요.

 

 

<레이지 선데이 모닝> 박스

 

 

<레이지 선데이 모닝>은 포장 박스에 그려져 있는 그림에서 어떤 순간을 묘사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깨끗한 침구류를 덮고 늦잠을 자는 나른한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어떤 향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ㅎㅎ

 

프래그런티카 사이트에서는 5점 만점에 3.76점 정도의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보다는 유독 우리나라에서의 인기가 참 많은 향수인데요.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는 비누향, 섬유유연제 향, 코튼 향 등의 향수가 굉장히 인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체취가 강한 서양사람들이 존재감 있는 향수를 좋아한다면, 우리나라는 '살 냄새' 키워드의 자연스러운 향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또한 향도 향이지만,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의 감각적인 바틀, 센스있는 네이밍, 뛰어난 수색 등이 그 인기를 배가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향료와 향기

<레이지 선데이 모닝> 향료 (출처 : www.fragrantica.com)

 

 

<레이지 선데이 모닝>의 골자를 이루는 향료는 알데하이드, 은방울꽃, 장미, 화이트 머스크입니다.

특히 저는 알데하이드 노트가 이 향수의 가장 큰 정체성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알데하이드 노트란, 천연 향료가 아닌 인공 합성 향료로써 세제향, 섬유유연제 향 등의 깨끗한 느낌을 주는데요,

하얗고 빳빳한 침구류, 셔츠 등이 연상되는 향료라고 할까요?

 

이 알데하이드 노트에 은방울꽃(Lily-of-the-Valley)의 맑고 청초한 꽃 향기, 예쁜 장기 향기를 한 스푼씩 첨가한 향이

바로 <레이지 선데이 모닝>입니다.

 

베이스 노트로 가면, 화이트 머스크의 예쁘고 포근포근한 느낌으로 잘 안착된답니다.

향이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맑고 예쁘게 발향돼요.

 

 

지속력과 확산력

<레이지 선데이 모닝> 지속력과 확산력 (출처 : www.fragrantica.com)

 

 

제가 생각하는 <레이지 선데이 모닝>의 지속력은 '보통', 확산력은 '약간 안 좋음' 입니다.

제 피부 기준으로 지속력은 3~4시간 정도, 확산력은 제 주변에서 은은하게 발향되는 정도였습니다.

 

위 사진은 프래그런티카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투표한 결과인데, 지속력과 확산력 모두 '보통'이 많네요.

다른 사람들도 저와 생각이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용후기(주변 반응)

<레이지 선데이 모닝> 100ml

 

 

존재감이 뛰어난 향수는 아니지만, 손이 자주 가고 애용하는 만큼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던 향수입니다.

대놓고 나 향수 뿌렸어! 하기보다는 은은하게 좋은 향을 내기에 적합한 향수라고 생각되네요.

 

인상적인 피드백으로는, 친형이 '여고생한테 날 법한 향인데?' 입니다 ㅋㅋㅋ

단순하고 직관적인 피드백이지만 나름 향을 잘 묘사했다고 생각해요.

남녀 공용향수이지만 다소 여성적인 바이브가 더 강하고, 파우더리하지 않기 때문에 young 한 느낌이 있거든요.

 

남성 분들은 매스큘린한 마초남 스타일보다는, 피부가 희고 선이 고운 분이 쓰는 게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차은우 st....)

 

무난하고 호불호가 적은 향수라서 저도 30대 초반까지는 꾸준하게 사용할 것 같은 향수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