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는 패션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향수를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오늘의 추천 향수는 마크 제이콥스의 레인입니다.
어디선가 맡아본 방향제,
그리고 물 비린내
마크 제이콥스 레인 총평
- 내 점수 : 2.9 / 5.0
- 가격 : [100ml] 80,000원 (정가 기준)
- 사람들 반응 : 좋은 편(★★★☆)
- 지속력 : 보통(★★★)
- 확산력 : 보통(★★★)
- 어울리는 계절 : 봄, 여름(사계절 가능)
- 연령대 : 10대 이상
- 분위기 : 가볍고 밝은 느낌
'마크 제이콥스'는 1984년에 설립된 패션 브랜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향수 브랜드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2006년에 스플래시 라인으로 출시되었으며, 한동안 단종되었다가 2016년에 리뉴얼된 향수입니다.
리뉴얼된 후, 그 전만큼의 감동이 없다거나 지속이 짧아졌다거나 하는 논란이 있지만 전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레인>은 마크 제이콥스 향수 중에서 독보적인 인기와 사랑을 받은 향수였습니다.
외국보다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던 것 같네요.
이름 그대로 '비'를 표현한 향수입니다.
프래그런티카 평점은 5점 만점에 3.75점으로써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향료와 향기
미들노트의 워터리 노트만 제외하면 두드러지는 향료는 없습니다.
좋게 표현하자면 향료들이 잘 조화됐다고 할 수 있는데,
딱히 풀향, 과일향, 꽃향이 부분 부분 존재감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하나로 섞인 향이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어디선가 맡아본 방향제스럽다'라고 느껴지는데, 이게 나쁘게 느껴지지만은 않습니다.
편안하고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분사 후 20~30분 정도 지나면 탑노트가 날아가면서 물향이 두드러지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가 고역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물향을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미들노트부터 잔향까지는 이 물비린내가 지속하는데, 저한테는 다소 괴롭습니다.
다만 물향, 오이향에 강하신 분들이라면 나쁘지 않을 거예요.
여담이지만 이 향수가 왜 '비'를 표현한 향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비'의 느낌은 축축한 풀과 흙의 냄새, 그리고 이끼 냄새 등 자연의 향인데,
사실 마크 제이콥스의 <레인>은 전혀 그 느낌이 나지 않거든요.
인공적인 방향제와 강한 물향,,, 향의 네이밍이 다소 아쉬운 기분도 듭니다.
지속력과 확산력
제가 생각하는 <레인>의 지속력과 확산력은 모두 '보통' 입니다.
제 피부 기준으로 지속력은 3~4시간 정도, 확산력은 제 주변에서 은은하게 발향되는 정도였습니다.
위 사진은 프래그런티카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투표한 결과인데, 지속력은 '보통', 확산력은 '약함'이 많네요.
다른 사람들도 저와 생각이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용후기(주변 반응)
저의 혹평에 비해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오랜 기간 인기 있고 사랑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지요.
밝고 가벼우며 범용성이 언제 어디서나 뿌리기 좋은 향수입니다.
가성비도 좋아서 팡팡 뿌리기 참 좋은 향수이지요.
다만 제가 물향을 싫어할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물향, 오이향이 아무렇지 않다는 확신이 없다면 시향·착향 후에 구매하시는 걸 권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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